이정석-박남정-심신 ‘왕년 오빠들’이 오늘을 사는 법

  • 입력 2007년 8월 30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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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년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스타 가수 이정석, 박남정, 심신 3인방이 케이블TV 스토리온 '박철쇼'에 출연, 중년가수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법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라디오 진행 중 한 청취자로부터 ‘박철 너 한물갔잖아’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박철은 "한물만 갔나요. 두물도 가고 세물, 네물도 간 걸요. 지금 저의 모습 그대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다.

박남정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다”며 지방 무대에 대한 사연을 들려줬다. 박남정은 “행사를 다니다 보면 무대로 올라와 손에 돈을 꼭 쥐어 주는 관객들이 더러 있다. 그럴 때는 모자를 벗어서 오히려 다른 분께도 돈을 걷어달라고 한다”며 “이제는 이런 위기도 슬기롭게 모면할 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원조 발라드 황제 이정석은 “지금까지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과 함께 나이 들어 가겠다는 생각을 한다. 욕심을 부려서 요즘 10~20대를 상대로 노래하겠다는 생각은 오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신 또한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하며 학비를 벌 때 많이 힘들었지만, 그 시간을 가수 수업을 한 값진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며 “지난 몇 년간 노래를 부르지 않는 동안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연습을 해왔다. 평생 노래하는 벗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남정은 “지난 20년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팬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며 선배 가수로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 제작진과 방청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정석도 “요즘 가요계는 개성없이 흐름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예술은 개성이 있어야 된다. 흐름에 편승하기 보다는 그 흐름을 쫓아오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스타를 꿈꾸는 요즘 가수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박철쇼…이정석, 박남정, 심신’ 편에는 80~90년대 가요계로 추억 여행을 떠날 예정. 그들의 전성기 모습을 되돌아 보고, 히트곡도 직접 들어본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이정석-박남정-심신 ‘왕년 오빠들’의 풋풋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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