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쟁의발생 결의… 이달 말 조합원 찬반투표

  • 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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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27일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과 지역 사회의 파업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5일째 생산 차질을 빚는 등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노사 분규에 휩싸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지부장 이상욱)는 27일 오후 1시 반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앞 문화회관에서 대의원 350여 명(총 4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31일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4일부터 파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 등에 따른 뜨거운 질책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파업을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함께 회복하기 힘든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당부했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파업 반대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내 노동조직인 ‘현자실천노동자회’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조합원은 “이렇게 가면 노조가 고용을 보장해 주기는커녕 너무 무리한 요구로 회사를 망하게 해 고용불안을 자초하지 않는가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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