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없이 못사는 한국…작년 수입시장 점유율 36%

  • 입력 2007년 8월 26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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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소비재가 한국 수입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시장 침투도가 높아진 반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중국 제품이 한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산 소비재의 국내 수입 시장 점유율은 한중수교가 이뤄진 1992년 9.8%에서 2002년 28.8%, 지난해 35.7%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산 자본재의 점유율도 1992년 0.45%에서 2002년 9.22%, 지난해 18.5%로 수교 이후 약 41배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중국산 제품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992년 4.6%에 불과했으나 2002년 11.4%, 지난해 15.7%로 늘었다.

이 보고서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 주력업종이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바뀌었고, 국내 기간산업인 철강금속·전자전기 제품의 중국산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지만, 국내 제품의 중국 시장 침투도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출경쟁력을 나타내는 한국의 대중 무역특화지수는 1999년 0.21에서 2004년 0.25까지 증가했지만 2005년과 지난해 각각 0.23과 0.18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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