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권의 골프포커스]회원권 투자 ‘내일’을 볼줄 알아야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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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골프장 회원권 시세 동향을 보면 수도권 북부지역 골프장들의 ‘강세’가 예사롭지 않다.

‘곤지암 빅3’로 불리는 이스트밸리, 남촌, 렉스필드 등이 초고가 시장의 ‘맹주’로서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북부지역의 골프장들이다.

수도권 북부지역 골프장들은 대체로 2000년 이후 개장한 신설 골프장으로 골프장 운영과 회원 구성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골퍼들의 욕구를 잘 수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골프 8학군’으로 용인, 여주를 먼저 떠올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 북부지역 골프장 중에선 단연 가평베네스트가 눈에 띈다. 가평베네스트는 1년여 전 남부를 제치고 국내 최고가 회원권으로 등극한 이래 현재까지 최고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비전힐스, 마이다스밸리, 크리스탈밸리 등도 접근성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서북부의 서원밸리, 송추 등도 파주 일원의 대단위 공업지역과 개발의 영향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으며, 동북부인 북한강 일원의 제이드팰리스, 프리스틴밸리 등도 신흥 명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물론 이들 골프장이 두각을 나타낸 배경에는 ‘경춘고속도로’라는 호재가 있다. 이외에도 ‘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의 개통 임박과 서울∼포천 간 고속도로 계획, 기타 지방도로의 확장 개통 등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개발과 변화의 상징으로 지역을 변모시키고 있다.

바로 그 이점이 회원권의 가치와 직결돼 시세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당 골프장들의 코스, 관리, 운영 수준이 충분히 뒷받침되었음은 물론이며, 북부지역의 풍부하고 수려한 자연 경관도 골퍼들의 시선을 끄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의 참살이 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부지역 골프장의 급부상은 회원권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와도 연관성이 있다. 회원권에 대한 투자적 접근이 활발해지면서 현실적인 이용의 수월함이나 혜택보다도 미래 가치에 대한 폭넓은 분석과 선택의 결과다. 이는 기본적인 투자의 원칙과도 일맥상통하는데 그만큼 회원권 시장도 투자원리가 통하는 시장이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앞으로 도로망의 확충이 이뤄질수록 북부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신설 골프장의 개발도 더욱 가속화될 듯하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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