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 입력 2007년 8월 24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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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87세를 일기로 24일 오전 별세했다.

이수그룹은 24일 김준성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치료받던 중 오전 10시50분께 타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은행가와 공직자, 기업인, 소설가까지 폭 넓은 삶을 살아왔으며 최근까지도 전경련 자문위원을 지내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 서적을 집필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20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회장은 대구고보(현재 경북고)를 거쳐 1942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해방 직후부터 대구에서 섬유사업을 벌였다.

그러다 지방에도 은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1967년 지역 상공인들과 힘을 합쳐 우리나라 첫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세우고 초대 행장을 지냈다.

이후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고 전국은행연합회 회장까지 맡았다가 1982년에는 11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올랐다.

이수그룹은 "김 명예회장이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20%를 넘는 물가 상승률을 한자릿 수로 낮추는 역할을 해내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 기업계로 돌아와 삼성전자 회장(1987년), ㈜대우 회장(1988년)을 지냈으며 1995년부터 1999년까지는 이수화학 회장으로 일하며 이수그룹을 키워냈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전경련 고문 겸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경제관련책을 준비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경제인사로서는 특이하게 욕망의 방, 비둘기의 역설, 복제인간 등 수 십편의 장단편 소설을 출간한 등단 소설가이기도 했으며 지난 6월에는 미수연 겸 전집 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김상철 디엔피코퍼레이션 회장과 김상우 페타시스아메리카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은희, 김명민 씨 등 3남 2녀와 사위 박인종 흥아상사주식회사 사장이 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루어지고 장의위원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고 발인은 28일 오전 6시30분이며 당일 오전 7시에 1층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장지인 충북 음성군 대지공원으로 떠난다.

연락처는 장례식장 (02)3010-2000, 장지(043)878-3854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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