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아픔 감수하고 당 과감히 고쳐야"

  • 입력 2007년 8월 23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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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23일 "한나라당이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려면 고쳐야 할 점은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 캠프의 좌장격이던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나라당이 옛날 군사정권과 5, 6공을 거치면서 당이 국민에게 잘못했던 과오도 많다. 지난날 과오는 반성하고 청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에는 자기의 역할은 하지 않고 남의 역할을 비판하거나 흉을 보는 구태적인 게 있다"면서 "변화와 개혁에는 기득권이라는 변수가 나온다. 중요한 것은 당의 구태스러운 흐름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후보 측근들의 `2선 후퇴설'에 대해 "이 후보 진영에는 최측근이라는 게 없다. 맡은 자리에서 일을 열심히 하면 핵심 측근"이라면서 "저도 핵심 또는 측근이라고 하지만 한 번도 제 자신이 핵심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5대 때부터 국회에 들어와 정치를 하면서 제게는 1선, 2선이라는 게 없었다. 전선에만 있었을 뿐"이라면서 "제 전선이 마감되는 날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날"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 후 당 화합방안에 대해선 "지금 화합을 해야 하지만 기계적 화합은 어려우며 생산적 화합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 눈에 저 사람이 정말로 구원을 털고 하나가 됐구나 하는 마음의 변화가 있어야지 남의 눈이 무서워서 형식적으로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자신이 당사에 별도의 사무실을 요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주 악의적이고 경선과정에서 나온 네거티브의 연장선상"이라고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분단국에서 정상회담은 많이 할수록 좋지만 정치적 의도를 갖고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한다면 차라리 다음 정권에 들어서서 하는 게 낫다"면서 "현 정부가 회담 내용을 실행할 시간도 없는데 회담한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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