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청라지구 로봇랜드 유치 난기류

  • 입력 2007년 8월 23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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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랜드 유치에 나선 지방자치단체
-조성 예정지사업비(원)
인천청라지구7855억
대전 엑스포과학공원9183억
경기안산시 단원구 초지동5500억
경남마산시 구산해양단지7000억
광주어등산관광단지4300억
대구우방랜드3600억
전남해남군 화원관광단지9687억
경북경주시 문화엑스포공원2900억
부산686억
기장군 동부관광단지
강원춘천시 남산면-

인천시가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월부터 추진해 온 ‘로봇 랜드’ 유치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로봇 랜드 사업 우선협상 지방자치단체 선정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31일까지 마무리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10월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

시는 3월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5블록(79만 m²)에 로봇 랜드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로봇 랜드는 로봇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 체험관, 로봇 경기장, 상설전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시는 ‘지능형 로봇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제안서 작성 등 로봇 랜드 유치를 위한 정책지원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7800억여 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성 계획까지 발표하고 최근에는 프레젠테이션 최종 시연회를 여는 등 유치활동을 마무리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로봇 랜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전국 10개 지자체의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정부의 구상을 뛰어넘는 무리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돌연 추천위원회 심사 일정을 연기했다.

정부는 또 로봇 랜드를 포함한 로봇산업과 시설을 특정 지역에 집중하지 않고 분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다른 지자체들은 인천에 대형 국책사업이 편중돼 지역 균형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로봇 랜드는 청라지구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핵심 전략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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