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선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 의원 10명은 강재섭 대표의 주선으로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구원(舊怨)’을 풀고, 당 화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 측에서 정두언 기획본부장, 박형준 진수희 공동대변인, 정종복 대외협력본부장, 주호영 비서실장 등 5명의 의원이,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본부장, 김재원 이혜훈 공동대변인, 최경환 상황실장, 유정복 비서실장 등 5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에서는 강 대표와 박재완 비서실장, 나경원 대변인이 참석해 13명이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양 캠프에서 참석하는 의원 대다수는 당 경선 과정에서 거친 말들을 쏟아내며 공방을 벌여 당 분열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 후보 측의 대운하 보고서 및 BBK 관련 공방과 박 전 대표 측의 고(故) 최태민 목사 관련 공방에 이들 대부분이 ‘주역’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 중 일부 의원은 수위를 넘은 발언이 문제가 돼 당 윤리위원회와 경선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까지 받기도 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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