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2기동대 소속 이모(21) 상경은 22일 오전 2시경 근무지인 성동경찰서 주차장에 세워둔 업무용 승용차를 타고 나간 뒤 오전 5시 15분경 지하철 약수역 부근에서 이모(36) 씨의 코란도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상경은 사고가 나자 차를 몰고 달아나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성당 앞에 차를 세워 놓은 뒤 택시를 타고 오전 6시경 성동경찰서 숙소로 복귀했다.
이 상경은 사고 직후 뒤쫓아 와 이 상경이 몰던 차량의 번호를 확인한 피해자 이 씨의 신고로 결국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무면허인 이 상경은 이날 오전 2시까지 경찰서 무기고 경비근무를 한 뒤 차를 타고 몰래 경찰서를 빠져나갔으나 야간관리 업무를 하던 당직자들은 이 상경이 복귀할 때까지 ‘탈영’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상경을 사고 야기 도주(뺑소니)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근무지 이탈 혐의로 징계할 방침이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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