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미꾸라지로 모기를 퇴치하는 사업을 벌여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 서초구도 모기 퇴치에 미꾸라지를 동원하기 시작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해충을 퇴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동두천시는 20일에 시 중심부를 흐르는 신천과 상패천에 미꾸라지 200kg을 풀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5월에도 200kg의 미꾸라지를 풀어 준 바 있다.
동두천시는 2005년 5월 처음으로 미꾸라지로 모기를 퇴치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하천 물 350cc에 평균 100마리의 모기 유충이 서식했으나 미꾸라지를 풀어 준 뒤 20일 후에는 같은 분량에 평균 30마리만 발견됐다.
미꾸라지가 모기 유충을 잡아먹어 모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 시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하루 평균 모기 유충 1000여 마리를 먹어 치우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하천에 잘 적응하는 ‘대륙종개’ 등 미꾸라지 종류를 골라 풀어 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서초구 보건소도 17일 우면동 우면 주공아파트 3개 동의 집수정에 동별로 10마리씩 모두 30마리의 미꾸라지를 풀었다.
서초구 관계자는 “미꾸라지를 이용하면 유충 단계에서 모기를 줄일 수 있으며 공해 걱정도 없다”면서 “전문연구기관의 협조를 얻어 앞으로 구내 아파트와 복합건물에서도 미꾸라지를 이용한 모기 퇴치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