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엔캐리 청산 직접영향 없다"

  • 입력 2007년 8월 17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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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서브 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 이후 불거진 엔 캐리 청산 가능성에 대해 "한국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시장에 투자된 엔 캐리 자금은 60억 달러정도로 우리 경제 규모를 볼 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위원장은 "현재 140억 달러 정도 나가있는 엔화대출의 경우 환차손까지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엔 캐리 청산 문제는 심리적인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엔.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113엔을 밑돌면 엔캐리 청산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에서 촉발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에 대해서도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금액은 8억5000만 달러로 손실은 현재 10%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 규모를 감안해볼 때 피해가 미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위원장은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이는 차익실현의 일환으로 상당부분 예견된 일"이라며 "적립식 펀드가 늘어나는 등 간접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부위원장은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수출이 둔화되면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부위원장은 "정부는 이번 사태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24시간 체제로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현실을 냉정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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