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호텔경영-간호학사 명품과정으로 유명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학점은행제 과정 중에는 각 대학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명품’ 과정이 있다. 성신여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학점은행제 간호학사 과정 수강생들이 실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성신여대

《대학마다 특화 학과가 있듯이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사회교육원에 개설된 학점은행제 과정에도 특화 과정이 있다. 이들 기관은 해당 대학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우수한 교수진을 투입한다. 또 학생들의 학사관리를 엄격히 함으로써 대학 정규 학과에 버금가는 ‘명품(名品) 과정’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성신여대 간호학사 과정

성신여대는 2007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의학·보건 계열 학과가 없었던 성신여대는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합병’했다.

성신여대와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이 하나가 됨에 따라 성신여대의 평생교육원 또한 양적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평생교육원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설했던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NCLEX-RN) 특별과정과 2006년에 시작된 간호학사 학점은행제를 그대로 승계한 것이다.

간호학사 학점은행제는 학사 학위 취득에 필요한 전공 10여 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실습과목의 경우 실습 협약기관인 국립의료원에서 임상 실습을 하며 간호대학 교수진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현직 간호사들을 위해 전 교과목을 야간에 개설해 주경야독이 가능하다.

○ 세종대 조리외식경영학, 호텔경영학 과정

국내 최초로 호텔경영학과를 개설한 세종대는 1999년 3월 학점은행제를 도입한 이후 호텔경영학과 조리외식경영학, 디지털콘텐츠 등 3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2월 조리외식경영학 전공에서 첫 학위 취득자를 배출했다. 지금까지 410명이 세종대 총장 명의의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말 현재 진로가 파악된 295명 가운데 64명(21.7%)이 대학원에 진학했고, 24명(8.1%)이 학사 편입을 하는 등 88명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121명(41%)이 취업했고 86명(29.2%)이 기타 분야에 진출했다. 학점은행제 학위 취득자들도 일반 대학 졸업생들과 비슷하게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 명지대 무예과

명지대 사회교육원은 체육, 무용, 교회음악, 국악, 아동학,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교육과정과 학점은행제의 병행 과정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실기를 전문적으로 익혀 학사학위와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무예과의 경우 태권도, 합기도, 택견 등을 배우면서 학위 취득과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동시에 따는 게 가능하다. 경호의전과는 체육학사학위를 받으면서 경찰, 경호업체, 대학원 등 선택 가능한 진로의 폭이 넓어 인기가 높다.

2월 졸업한 20명 가운데 10명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머지 10명은 직업군인과 경비업체 등으로 진출했다.

경찰행정학과가 있는 동국대는 올 2학기부터 경호비서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범죄심리학, 경호학, 민간경비론 등 전문 지식을 익히게 하고 실전 무술 훈련을 통해 문무(文武)를 겸비한 경호 요원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행정학과 교수진이 주요 전공 과목을 담당하도록 해 교과 과정의 질을 수준높게 유지할 계획이다.

○ 숙명여대 보육교사 과정

숙명여대는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보육교사자격증 과목을 운영 중이다.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아동복지론, 보육학 개론, 아동발달론, 아동상담론, 놀이지도, 언어지도, 아동 간호학, 아동 안전관리, 부모교육론, 보육정책론, 보육 실습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총 12과목 36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또 보육 교사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적으로 인가 받은 보육 시설 및 종일제 유치원에서 보육 교사 1급 또는 유치원 정교사 1급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실습을 지도한다.

실습 기간은 4주 160시간이 원칙이다. 실습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보육실습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한다.

보육교사 과정에는 고졸자뿐만 아니라 대학 휴학생과 졸업생도 재학 중이다. 과정을 마치고 나면 어린이집 등에 교사로 취직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