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만화창작 - 댄스강좌 수강생 몰린다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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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댄스, 요가 등 대학의 평생교육원에는 사회적 관심이 높고 취미로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과정들이 많이 개설된다. 만화예술 창작은 단순 취미만 아니라 직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유용하다. 사진 제공 성신여대
만화, 댄스, 요가 등 대학의 평생교육원에는 사회적 관심이 높고 취미로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과정들이 많이 개설된다. 만화예술 창작은 단순 취미만 아니라 직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유용하다. 사진 제공 성신여대
《‘만화, 댄스, 요가, 꽃….’ 대학의 평생교육원과 사회교육원 강좌 주제의 일부분이다. 이들 기관은 일반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을 표방하고 있어 다양한 강좌로 구성되는 ‘만물상’이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강좌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개설되기 때문에 이를 골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미뿐만 아니다. 흥미나 취미가 취업으로 연결돼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평생교육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 만화창작 전과정 배울 수 있어

과거 만화가가 되기 위해선 유명한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거나 만화 전문잡지에 기고해 당선되는 길밖에 없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만화가로 등단하는 새 길이 열렸다. 온라인 만화 공모전이 많아져 등단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만화가로 등단하기 위해 혹은 취미로 만화를 그리고 싶은 사람들이 들으면 좋은 ‘만화예술 창작’ 과정이 있다. 성신여대 등에서 운영한다.

만화 등장인물의 인체를 그리는 법, 캐릭터 형상화하는 법, 상황에 맞는 배경 그리는 법, 원근법 처리하는 법, 컴퓨터 그래픽 처리법 등 만화창작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가르친다.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만화 스토리를 구성하는 방법, 구성된 스토리를 연출하는 방법 등 만화의 기초도 가르친다.

현직 만화가이자 성신여대 평생교육원에서 만화예술창작을 강의하는 김영근 씨는 “과거와 달리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만화가 읽히기 때문에 만화는 생계수단이 될 수도 있다”며 “만화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강의를 들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 댄스강좌로 ‘몸치’ 벗고 건강도 챙긴다

‘몸치’가 ‘인간문화재’ 취급을 받는 게 요즘 세태다. 댄스강좌를 통해 몸치에서 벗어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연세대 사회교육원이 개설한 라인댄스는 앞줄, 옆줄을 맞춰 춤을 추는 집단댄스다. 스텝이 단순해 초보자도 따라하기 쉬우며 매주 복습하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게 춤을 익힐 수 있다.

경기대 사회교육원의 ‘S.N.P.E 바른자세 & 체형교정 요가’는 자세 교정을 통한 건강지키기가 목표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생긴 목과 허리 디스크, 어깨 결림, 두통, 소화불량, 비만, 만성피로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세를 교정해 준다.

강사인 최중기 교수가 창안한 척추교정 운동법인 ‘S.N.P.E’의 원리와 수련 방법을 소개하며 척추 건강에 대한 지식도 가르쳐 준다.

○ 행사성격-분위기 맞게 꽃장식을

최근 파티 문화가 사회에 퍼지면서 다양한 이벤트가 잇따라 열리자 플라워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벤트 대행업체나 파티 플래너들이 꽃을 ‘그냥’ 장식했다면 요즘은 플라워코디네이터가 행사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게 전문적으로 장식을 해 준다. 꽃을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작품 자체를 파는 플로리스트와는 또 다르다.

플라워코디네이터는 행사에 들어가는 꽃을 제작하다 보니 색채와 공간과 디자인에 관한 이론과 함께 꽃에 대한 원예학적인 지식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외관상 어울린다고 추운 지방에 사는 식품과 열대성 식물을 한데 섞어 놓으면 안 된다. 또 습기를 빨아들여 사는 꽃이 있는 반면 물을 많이 주는 걸 좋아하는 꽃도 있다. 직선과 곡선의 적절한 배합, 그 해에 유행하는 색채와 디자인이 바탕이 돼야 파티에 어울리는 적절한 꽃 장식이 가능하다.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의 기관이 플라워코디네이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자격증은 없지만 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받고 관련된 업체에 취직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 사서삼경 무료강좌 통해 한문실력 쑥쑥

고려대 한문학과 김언종 교수가 사회교육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의하는 ‘유학경전’ 강좌에선 사서삼경을 가르친다. 대학교 신입생부터 83세 노인까지 한문을 공부하거나 동양사상의 핵심인 유학사상을 공부하러 온다.

한 학기 수강생이 100∼130명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 교수는 “최근 국제적 동향까지 연구해서 경전을 해석해 주기 때문에 이미 사서삼경을 공부했지만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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