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전화 전지 4600만개 리콜…마쓰시타 제품

  • 입력 2007년 8월 15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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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핀란드 노키아사가 자사 휴대전화에 탑재한 일제 리튬이온 전지 4600만개를 자진 리콜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교환대상 전지는 노키아 브랜드의 'BL-5C' 중 2005년 11월부터 약 1년간 마쓰시타(松下) 전지 오사카(大阪) 본사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

심각한 부상이나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전지의 이상발열로 마룻바닥이나 침대가 그을리는 등 전 세계에서 약 100건의 고객 불만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 전지 측은 제조라인에서 발생한 문제에 따라 플러스 전극과 마이너스 전극을 나누는 절연 시트가 깨지면서 두 전극이 접촉해 이 같은 이상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전지를 사용한 휴대전화 단말기는 세계 전역에 출하된 상태여서 리콜도 세계 전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언론은 리콜비용 거의 전액을 마쓰시타 전지가 부담할 것으로 전망되며 액수로는 200억 엔(약 1800억 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에서는 리튬이온 전지 이상사례가 잇따라 지난해 소니가 노트북 컴퓨터용 전지 960만개를, 산요전기가 휴대전화용 전지 130만개를 회수한 바 있다. 회수 개수로는 이번 마쓰시타 전지의 리콜규모가 사상 최대다.

일본 언론은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에서 결함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메이드 인 재팬'의 신용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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