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가난때문”

  • 입력 2007년 8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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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을 일삼아 온 일본의 극우 언론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사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또다시 “위안부 문제는 당시 한국의 가난 때문”이라며 망언을 쏟아냈다.

구로다 지국장은 케이블 채널 XTM ‘도와주십쇼(Show)’의 광복 62주년 기념 프로그램 ‘한일, 냉정과 열정 사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이 프로그램 제작진이 14일 밝혔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김구라가 “위안부들이 정말 자발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일본에서는 성(性)을 사고파는 것이 불법이 아니었다. 한국의 경제적 사정, 즉 가난 때문에 그렇게 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매번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는 것이 짜증스러운가”라고 묻자 구로다는 “위안부뿐만 아니라 과거사에 대한 모두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독도 영유권에 대해 결론이 안 난 문제를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우리 것’이라 하는데 객관적으로 대립 다툼의 대상”이라며 “한국 언론이 ‘현실은 이렇다’라고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야기해 줬으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화가 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또 최근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대해서는 “하나의 참고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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