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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예뻐야 한다는 부담 이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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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예뻐야 한다는 부담 이제 없어요”

입력 2007-08-13 18:53수정 2009-09-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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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노처녀’ 예지원이 ‘섹시 여배우’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의 대표작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떠올린다면 ‘마냥 예쁘기만 한’ 여배우 역할에 금방 수긍할 수 없는데. 13일 오후 시사회를 가진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제작 싸이더스FNH·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을 보고나니 ‘역시’라는 감탄과 함께 그녀의 새로운 선택이 쉽게 납득 간다.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은 과거를 숨기고 우아하게 살던 ‘여배우 예지원’이 하룻밤 네 남자에게 동시에 프로포즈 받지만 얼떨결에 네 남자가 죽으면서 벌어지는 황당한 해프닝을 그린 작품. 프랑스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1998)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극중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이 확정된 날 밤 지독한 ‘머피의 법칙’에 시달린 미녀스타로 분한 그녀는 ‘섹시’와 ‘푼수’의 경계를 넘나드는 ‘S라인 열연’으로 러닝타임 내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예지원은 “‘여배우 예지원’은 이중적이고 다양한 성격을 지녔지만 겉은 우아해도 물 밑에서 발버둥치는 백조와 같다”며 “여배우 역을 맡아 예뻐 보여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히도 캐릭터가 통속적인 인물이라 편하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배역을 위해 3주간 7kg을 뺀 것으로 알려진 예지원은 “‘올미다’ 때는 똥배마저 ‘미자’와 어울린다고 칭찬 받았는데 이번 영화 테스터 촬영을 위해 드레스를 입었더니 튀어나온 배를 가리려고 옆으로 서도 팔이 세 개는 되 보였다”며 “모니터를 확인하다 턱마저 두 개로 보여 제가 다 민망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처음 감독님과 미팅할 때는 긴팔을 입었는데 ‘살을 뺄까요’라는 제 물음에 감독님이 ‘괜찮다’고 했어요. 그런데 테스터 촬영이 있고부터는 누가 머라고 안 해도 제 스스로 알아서 다이어트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지 뭐에요. (웃음)”

예지원은 또한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 “원작을 정말 재밌게 봤다”면서도 “원작보다 우리 시나리오가 훨씬 재밌었고 덜 잔인했다. 원작의 느낌을 우리 정서에 맞게 고치려고 애썼고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워낙 훌륭해 큰 부담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강경훈 감독은 “개인적으로 배우 예지원의 팬”이라며 “그녀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 처음부터 여주인공으로는 그녀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여배우 예지원’의 매니저 역으로 출연한 임원희는 “예지원에겐 ‘올미다’의 ‘미자’다운 예쁜 백치미가 있는 한편 ‘여배우 예지원’의 여우같은 면도 있다”며 “배우로서 팔색조 매력을 지녔지만 평상시엔 술 한 잔 할 수 있는 털털한 여자”라고 평가했다.

‘44 사이즈’를 위한 ‘여배우 예지원’의 눈물겨운 투혼은 오는 30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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