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탈레반과 활발히 의견교환”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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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들의 석방을 원하는 한국 정부와 탈레반 무장세력의 대면 협상 장소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위한 양측의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9일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 상황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직접 접촉 당사자들 사이에 의견 교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의 한 소식통은 이날 “가즈니 주 정부 관계자들에게서 협상 장소가 곧 결정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본보에 전했다. 그는 “하지만 장소가 결정되더라도 보안 때문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장소뿐 아니라 협상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탈레반 측에서 몸값을 통해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카르자이 “여성납치는 수치”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카불에서 열린 아프간과 파키스탄 부족 원로회의 ‘평화 지르가’에서 “아프간 역사상 여성을 납치한 적은 없으며 이는 역사적 수치”라고 탈레반을 비난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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