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 여고생, 최대 학생단체 회장 됐다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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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고생이 미국의 주요 학생 단체 중 하나인 전미청소년고전연맹(NJCL)의 전국회장으로 선출됐다.

9일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조지아 주 노스뷰고교 12학년인 정하람(사진) 양은 지난달 24∼29일 테네시대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최종 경쟁자인 백인 남학생을 2표차로 따돌리고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한인 학생이 NJCL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1936년 단체 설립 이후 처음이며, 아시아계 학생으로는 중국계 학생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양은 학교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으로 조지아 주의 학생 400만 명 중 성적우수자 700명만 뽑아 실시하는 지도자프로그램(GHP)에도 참가했다.

의사가 꿈인 정 양은 “우리 모두는 남을 섬기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는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NJCL은 고전과 로마문명, 라틴어 공부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순수 학생단체. 미 전역의 1000여 개 학교에서 5만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의학 용어의 70% 이상이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의대 진학에 뜻이 있는 학생이 많이 가입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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