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부패척결 TF팀장 주중 소환

  • 입력 2007년 8월 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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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국가정보원의 '부패척결 태스크포스(TF)' 이모 팀장을 이번 주 중 소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부패척결 TF는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의 부동산 보유내역을 행정자치부 전산망에서 열람한 국정원 5급 직원 고모 씨의 소속 부서로 한나라당은 고 씨를 포함해 이 팀장, 이상업 국내담당 2차장, 김만복 국정원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은 "이 전 시장 측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해 한나라당으로부터 수사의뢰된 고 씨 등을 조사 중이며, 이번 주 중 고 씨의 상급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팀장을 상대로 고 씨가 열람한 자료를 보고 받았는지, 고 씨의 열람이 부패척결 TF 활동의 하나인지 아니면 이른바 '이명박 TF'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고 씨는 검찰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관련한 부동산투기 첩보를 입수해 행자부 전산망을 통해 확인했으나 신빙성이 낮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중앙정보부가 조사해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고 최태민 목사 관련 보고서가 국정원 4급 직원 박모 씨의 차량 등에서 발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오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은 "국정원 직원의 차량에서 '최태민 보고서'가 확보됐고, 이 내용이 검찰에 통보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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