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일 駐中공사 사망 의료사고 때문인듯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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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B클리닉에서 링거액 주사를 맞다 갑자기 숨진 황정일(52)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의 사인은 병원 측의 주사액 투여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베이징의 소식통이 6일 전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6일 “황 공사는 숨지기 직전 칼슘이 든 링거액(식염수)과 함께 주사해서는 안 되는 항생제를 투여 받다 부작용 때문에 쇼크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측 기록에 따르더라도 황 공사가 주사약을 투약받기 직전 조사한 혈압과 심전도 등 몸의 상태가 모두 정상이었다”며 “중국 측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약물 투여 잘못에 따른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공사는 사고 하루 전날 한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고 밤새도록 복통과 구토에 시달린 뒤 이 병원을 찾았으며 주사를 맞던 중 10∼20분 만에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해 곧바로 숨졌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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