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신부’ 베트남 엄마 “이영아 연기는 80점”

  • 입력 2007년 8월 6일 17시 12분


코멘트
SBS 주말드라마 ‘황금신부’에서 이영아의 ‘베트남 엄마’역을 맡고 있는 여배우 누 퀴인(54)이 한국을 방문했다.

6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황금신부’제작보고회 현장. 이날 이영아는 극 중 양갈래 머리와 촌스러운 옷을 벗고 긴 웨이브와 세련된 차림으로 ‘베트남 엄마’를 맞이했다.

‘베트남의 국민배우’로 칭송받고 있는 누 퀴인 씨는 우선 이영아에 대해 “연기도 잘하고 인사도 잘하는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영아의‘라이따이한’ 연기를 굳이 점수로 매기면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누 퀴인은 “베트남 여성과 (이영아의) 외모가 아주 비슷하다”며 8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지만, 나머지 20점은 언어 때문에 더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실 이영아의 베트남어는 이해가 안 된다. 그것은 어쩔 수 없다. 베트남어는 너무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영아 말고 좋아하는 한국의 남녀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누 퀴인은 “미안한 얘기지만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못 봤다. 장면 장면을 봐서 기억나는 배우는 없다”면서 “한국배우들 이름을 기억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영아’라는 이름도 잘 모르고 ‘진주’라고만 기억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에대해 이영아는 “처음 (누 퀴인을) 만났을때 베트남어를 꼭 배우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너무 바빠서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영아는 “첫 드라마 촬영을 할 때 말이 안 통해서 불편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면서 “‘큐’사인이 들어가면 감정을 몰입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고 나름의 연기비결을 공개했다.

한편 누 퀴인은 지난 6월 경기 일산 SBS 스튜디오 촬영을 한 데 이어, 지난주말 서울 촬영분을 위해 두번째로 한국땅을 밟았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