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사기’ 북상…내일 간접 영향권

  • 입력 2007년 8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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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우사기(USAGI)’가 3, 4일경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사기’는 일본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토끼’라는 뜻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 “태풍 ‘우사기’가 3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북북동쪽 210km 육상을 거쳐 4일 오전 9시 독도 동북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3, 4일에 파도가 세지기 때문에 이때는 가급적이면 물놀이를 피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우사기’는 이날 현재 중심기압이 94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이 초속 45m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도 400km에 이른다. 이 때문에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더라도 한국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제4호 태풍 ‘마니’는 일본 남쪽으로 지나갔지만 ‘우사기’는 한국과 가까운 일본 서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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