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명칭서 ‘민족’ 뺄듯

  • 입력 2007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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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문학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작가회의) 회원 대부분은 단체 명칭 변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작가회의 ‘명칭변경소위원회’에 따르면 명칭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날까지 전체 회원 1300명 가운데 559명이 우편 및 인터넷 투표에 참여해 418명(74.7%)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7명(24.5%)이 반대했고 무효표는 4표였다.

도종환(시인) 소위 위원장은 “이번 의견 수렴은 단체 명칭 변경 여부를 물은 것일 뿐”이라며 “어떤 명칭으로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관 개정을 위한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10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근년 들어 작가회의 젊은 회원들 사이에서는 단체 명칭 때문에 해외에서 과격한 우파주의 단체로 오해받는다는 지적과 함께 한국문학이 ‘민족문학’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면서 단체 명칭에서 ‘민족’이라는 단어를 빼자는 의견이 많아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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