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문희상 신당세력 합류할까

  • 입력 2007년 5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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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추가 탈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정대철 당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의원 및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등 20여 명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통합신당추진위원회(신추위) 구성 및 탈당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29일 여의도 정 고문 사무실과 국회 등에서 ‘통합신당 창당 추진의 변’과 ‘신추위에 가입해 이후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에 발기인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약서를 작성했다. 문 의원은 “30일부터 의원들에게 서약서와 탈당계를 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14 전당대회에서 정한 ‘대통합신당’ 추진 시한인 6월 14일을 전후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에 속한 다른 의원은 “신추위 실무 작업을 위해 7, 8명이 먼저 탈당할 계획”이라며 “6월 말 창당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친노(친노무현) 중진이면서 당 사수에는 반대하는 문희상 의원과 만나 신추위에 합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당내 양대 계보 수장인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한 분(정 전 의장)은 확실히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한 분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장은 “내 탈당은 내가 말한다”며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장 측은 “6월 14일까지는 지도부의 통합 작업을 지원한 뒤 그 이후에 대해서는 그때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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