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국사와 ‘찰떡궁합’ 과목 찾아라!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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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립대 국사 필수 지정 이후 사탐 과목 선택법

현재는 서울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를 인문사회계열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현 고교 1학년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0학년도부터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들도 국사를 필수로 지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의 수능 사회탐구 선택과목 선호도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 위주로 국사를 선택해 왔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인문계열 응시자는 대부분 국사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사 필수과목 지정 이후 사탐 과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알아본다.

○사회탐구 포트폴리오 검토할 때

현재 고교 1학년들(재수를 고려하면 고교 2학년도 포함)은 이제 수능 공부에서 국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주요 대학들은 3, 4과목의 수능 사탐 성적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사 과목 필수화 조치 이후에 사탐 선택과목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고교 1학년 때부터 국사 과목의 경우 내신과 수능을 모두 염두에 두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2010학년도 이후 수능 사탐 선택과목 중 국사 선택 비율은 현재 21.96%에서 6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사는 국민공통교육과정 고교 1학년 과목 중 유일한 수능 과목이다.

국사 지정 대학에 진학하려면 당연히 국사를 선택해야 한다. 고교 1학년 때 근현대사를 포함한 국사를 배우기 때문에 근현대사를 국사와 함께 선택하면 학습 범위와 개념 활용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공부하기가 수월하다.

논술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려면 사탐 심화과목 11과목 중에서 고교 철학과목의 핵심인 윤리(윤리와 사상+전통윤리)와 인간사회현상에 대한 분석틀을 배우는 사회문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윤리와 사상은 동양사상, 서양사상, 한국사상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통합교과논술의 철학적 토대를 갖추게 하는 과목이다.

2010학년도 통합교과 논술시험부터는 모든 응시생이 선택하는 국사의 출제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응시생 모두가 공부한 과목 내용을 소재로 출제하는 것이 응시생 간의 형평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는 2007학년도 논술시험에서 국사 과목의 소재인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를 출제했고, 2008학년도 통합교과논술 예시문항에서는 ‘조선 후기의 상업 발달’, ‘조선 전기·후기의 회화 발달’을, 2008학년도 모의논술시험에서는 ‘개항 전후의 정치세력과 정치사상’에 대한 문제를 출제했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응시자 수와 응시자의 성적수준을 고려해서 선택과목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경시대회 관련 과목이면서 응시자 수가 적은 △법과사회 △경제 △경제지리 등의 과목은 대회를 준비하는 최상위 학생들 때문에 비교적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경시대회에 승부를 거는 일부 학생은 해당 분야를 집중 선택해야 효과적이다.

○국사 필수 지정 대학 늘듯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가 국사를 인문사회계열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히자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인하대 숙명여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도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겠다고 일제히 나섰다.

현재는 서울대만 국사를 인문계 및 예체능계 필수 선택과목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다른 학생들은 서울대 지망생들과의 경쟁을 두려워해 수능에서 국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심한 것이 사실이다.

2007학년도 수능 사탐영역에서 국사 과목은 7만5860명(21.96%)이 응시해 전체 11개 과목 중 일곱 번째에 그쳤다.

그러나 주요 사립대가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기로 했고, 다른 대학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상위권 이상의 고교 1학년들은 지금부터라도 국사 공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강 최강학원 원장

사회탐구 선택과목별 공부법

주요 사립대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만큼 이들 대학을 목표로 하는 현재 고교 1학년들은 신경을 써서 국사를 공부해야 한다.

국사는 교과서로 시작해서 교과서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목이다. 수업 내용을 필기하면서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추가해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면 효과적이다.

교과서와 자신만의 노트를 활용해 반복 학습하면 좋다. 국사의 정치사 분야는 큰 흐름을, 경제·사회·문화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사와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과목이 근현대사다.

근현대사의 경우 중요한 사건은 심층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특징이 있다. 한말의 국제정세와 오늘날의 국제정세를 비교하거나 간도 및 독도 문제 등 역사 논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보자.

이외에도 사료 분석 문제, 객관적인 인과관계, 순서 파악 문제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양한 사료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분석하고 개별 사건의 객관적 인과관계나 순서를 이해하고 암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1 사회과목에서 도덕은 내신 비중은 낮지만 고교 철학 전체 내용이 총망라된 과목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학습을 해야 한다. 교과서의 ‘학습활동’ ‘함께하기’ 등에 나와 있는 탐구활동 주제가 종종 통합교과논술 제시문이나 논제로 출제되고 있다.

일반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인간사회 영역의 전 과정이 함축된 과정으로 통합교과논술의 ‘통합교과’ 키워드가 가장 많이 들어 있다. 교과서의 ‘탐구활동’ ‘심화학습’ ‘읽기자료’ 등을 활용해 한 단계 더 깊이 파고드는 학습을 하면 내신 외에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논술까지 준비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서 발표한 2008학년도 통합교과논술 예시 문항에는 사회 과목의 탐구활동 내용을 직접적으로 제시문과 논제로 출제한 사례가 많았다.

수업에 충실하고, 서술형 시험 훈련을 철저히 하면 내신시험 준비는 물론 기본 개념을 충실히 다질 수 있어 수능 사회탐구 영역 대비도 할 수 있다.

또 수능 준비를 하면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만한 주제는 따로 시간을 내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하면 통합교과논술을 위한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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