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 등극

  • 입력 2007년 5월 2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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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4일 워싱턴 소재 경제 컨설턴트 업체 글로벌 인사이트의 연구 결과 중국이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해 12.1%에서 2020년에는 22.4%로 크게 높아지면서 사상 처음 미국을 추월,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해 세계 제조업 생산의 25.5%를 차지했던 미국의 점유율은 2020년에 22.2%로 떨어지겠지만 최소한 2024년까지는 20% 선을 계속 웃돌 것이라고 글로벌 인사이트는 예측했다.

중국은 1995년에만 해도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6%에 불과, 24%였던 미국에 크게 뒤졌었다.

중국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의 급상승은 고도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 힘입은 것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 해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9%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오는 2024년에는 점유율이 8.6%로 급락할 것이라고 글로벌 인사이트는 내다봤다.

서유럽은 1995년에 31.2%였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이 지난 해 26.1%로 떨어진데 이어 2024년에는 19%로 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프렘 프레마쿠마르는 경제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의 제조업 성장세는 향후 몇 년 사이에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리서치 그룹 '린 엔터프라이즈 연구소'의 짐 워맥 회장은 "미국이 아직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이고 앞으로 상당 기간 이 같은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미국민이 들으면 대부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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