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도전’ 김혜림 “장윤정? 감히 라이벌 아냐”

  • 입력 2007년 5월 20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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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곡 '디디디'를 신명나게 부르던 가수 김혜림이 7년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날 위한 이별'을 히트시키며 발라드 가수로도 왕성히 활동하던 그녀가 이번에 들고온 노래는 트로트곡 '어쩌면 좋아'다.

하지만 김혜림은 '트로트'와 '라이벌 장윤정' 질문에 손사레 친다.

"세미트로트라는 표현으로 보도됐지만 김혜림 나이에 맞는 리듬이라 불러줬으면 좋겠다. 트로트라고 하기에는 내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 장윤정은 예쁜 후배일 뿐 감히 라이벌이 아니다. 얼마나 노래를 맛깔스럽게 부르나. 김혜림은 386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흥겨움으로 다가서고 싶다."

그동안 김혜림은 라디오 DJ 및 드라마 까메오 출연 등 방송인으로 바쁘게 살아왔지만 가수로는 99년 베스트앨범 활동을 마친 2000년 이후 7년만에 돌아온 셈.

'성인 가수'로의 변신은 선후배 동료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용기를 내게 됐다.

"음반 시장의 침체가 음반 발매를 미룬 이유였지만 김혜림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가 더 큰 문제였다. 1년반 전부터 주변의 아는 PD와 후배들에게 '김혜림이 성인 가요를 부르면 어떻겠느냐'는 자체 설문조사를 벌이며 준비해왔다. 반대도 더러 있었지만 최대한 김혜림 스타일에 맞는 라틴풍으로 색깔을 잡았다"

청춘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 트롯트 지망 가수로 까메오 출연 경험도 있는 그녀는 "신기하게 꼭 드라마처럼 됐다"며 해맑게 웃었다.

한결같은 미모와 몸매 관리 비결을 묻자 한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예상외의 답이 돌아왔다.

"오히려 복귀를 위해 살을 찌웠어요. 한동안 몸이 안 좋아 8kg 정도가 쏙 빠졌죠. 나이가 드니 얼굴살이 너무 없어도 보기 안좋더군요. 데뷔 18년동안 강한 정신력 덕에 슬럼프는 없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지 목디스크에 척추측만도 살짝 오더군요. 많이 웃고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했더니 1년만에 그 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나이 서른 아홉. 꽉 차고 넘친 '올드 미스' 김혜림의 결혼 계획이 궁금했다.

"전 일과 사랑을 구별해요. 결혼 계획이 있었다면 아마 음반이 나오지 못했을 거에요. 사랑요? 항상 가슴에 품고 살죠. 과거 히트곡 '날 위한 이별' 노래가 내 실제 이야기인 것은 알고 계시죠?"

옛 사랑을 아직 잊지 못하는 것일까 생각하는 사이 그녀는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었다기 보다는 좋은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줄었다고 할까요? 당분간 결혼은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해 당분간의 결혼 계획에 대해 일축했다.

어머니인 영화배우 겸 가수 나애심 씨 앞에서는 주눅이 들어 집에서 노래 연습도 못한다는 김혜림은 "이번 앨범에 대해 어머니가 눈물이 난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행복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타이틀곡 '어쩌면 좋아'가 침체된 음반시장이나 서민경제에 응원가처럼 불리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것이 잘돼서 어쩌면 좋아'라며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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