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마지막 한반도 정책팀

  • 입력 2007년 5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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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트린 프레이저
캐트린 프레이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마지막 임기 20개월 동안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실무진용이 갖춰졌다.

백악관은 16일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관에 폴 히어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히어 담당관은 조지워싱턴대 외교사 박사로 1983년부터 정보기관에서 중국 등 동아시아 분석 업무를 맡아 왔다. 그는 같은 CIA 출신인 조지프 디트라니 북한담당관과 호흡을 맞춰 북한 핵 폐기과정의 정보 분석을 총괄하게 된다.

백악관에서는 조지타운대로 복귀한 빅터 차 한국 일본 담당 보좌관 후임으로 30세 안팎의 여성 직업외교관인 캐트린 프레이저가 내정됐다. 국무부 국제기구국 출신이며 안보정책 담당 경력이 길지 않은 탓에 실무지원 역할에 그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풀브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0년부터 한국 목포고등학교에서 1년여 동안 영어를 가르친 경력이 있다. 2002년 봄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 계간지에 ‘부시 행정부의 한국 이해가 부족해 반미 감정을 부추긴다’는 글을 싣기도 했다.

북-미 간 신(新)밀월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국무부는 인사이동이 없다. 6자회담 업무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성 김 한국과장, 유리 김 북한팀장 등 2003년 서울에 근무한 주한 미국대사관 인맥이 계속 맡게 된다.

국방부에서는 전략적 유연성과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 문제를 비롯해 한미동맹의 미래정책을 주물러 온 리처드 롤리스 부차관이 차관보 승진이 확정된 상태에서 올해 7월 물러나는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조지타운대에서 올해 초 국방부에 영입된 제임스 신 부차관보가 내부 승진해 부차관 업무를 맡게 된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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