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故김형곤 이후 풍자 개그 없다”

  • 입력 2007년 5월 1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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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코미디언은 다 게임만 하고 살아야 하나.”

개그맨 남희석이 풍자가 사라진 코미디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희석은 16일 오후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김형곤 선배님이 돌아가신 후 권력에 대한 비아냥을 아무도 안한다. 물론 나도 할 필요는 없다”며 “한 놈 쯤은 그런 놈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남희석은 14일 방송된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국 드라마 주인공은 재벌 2세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재벌) 아버지가 싸움 잘 하는 건 현실과 똑같다”며 최근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꼬았다.

이날 방송 후 일부 매체는 이를 기사화했다. 남희석은 “그런 걸로 기사화되고 (누리꾼들에게) 혼나야 하느냐”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현재 개그보다 MC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후배 개그맨 양배추의 음반 프로듀서로 나서기도 했다.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남희석은 “나는 개그맨이다. (하지만)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하니 진정한 코미디언은 아니다”고 말했다.

남희석은 “개그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김창렬의 질문에 “너무 잘 생겨서...”라고 받아쳐 녹슬지 않은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화보]남희석 개그맨 데뷔부터 MC 타이틀까지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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