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빌딩 새 주인 내달 중 결정…가격 8000억 넘을 듯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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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센터빌딩(사진)이 다음 달 말까지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희망업체가 20곳이 넘어 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우건설에 따르면 8월 말로 예정됐던 대우센터빌딩 매각이 6월 말로 앞당겨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제투자은행인 JP모건을 자문계약사로 선정해 대우센터빌딩 인수의향서를 받은 결과 20여 개 업체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면서 “가격 조건과 대금 지불 능력 등을 감안해 다음 달 말까지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아 매각 절차를 앞당기기로 했다는 게 금호그룹과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인수의향서를 보내온 기업 가운데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 등 해외 투자은행과 사모펀드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서는 매각액이 당초 5000억∼6000억 원에서 8000억 원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대우센터빌딩만 한 연면적을 갖춘 대형 사무용 건물이 거의 없어 많은 업체가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7년 지어진 대우센터빌딩은 지상 23층, 지하 2층짜리(연면적 13만2560m²) 건물로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이 지난달 중순 매물로 내놓았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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