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에 비친 검찰총장은 '골프치는 사람(?)'

  • 입력 2007년 5월 4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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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공직자들은 어떤 모습일까.

정상명 검찰총장이 4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185명을 초청해 진행한 대검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진땀을 뺐다.

정 총장이 어린이들과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이 뭐 하는 사람인가요"라고 묻자 "나쁜 사람을 잡는 사람", "검찰을 이끄는 사람"이라는 답과 함께 "골프 치는 사람"이라는 답이 나왔다.

그동안 골프 때문에 구설에 오른 적이 없는 정 총장이었지만 '촌철살인'의 날카로운 답변에 난감한 듯 웃으며 탁자 위의 물 잔을 들었다.

가끔 언론을 통해 전달되는 공직 사회의 '골프 파문'이 어린이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듯했다.

"검찰이 무섭느냐"는 질문에는 어린이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정 총장은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여러 사람이 모여 꾸는 꿈은 희망이 된다"며 꿈을 크게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처음 대검찰청을 견학한 어린이들은 문서감정실과 심리분석실 등 과학수사부서를 둘러본 뒤 법복을 입고 대검 별관 앞에 묻혀 있는 검찰 타임캡슐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견학을 마친 어린이들은 오케스트라와 비보이 공연을 관람하며 검찰 청사 체험을 마쳤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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