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채용정보업체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 1939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가장 대답하기 싫은 질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산 규모에 대한 질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님 직업과 직위에 관한 질문’이라는 응답이 23.3%,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에 관한 질문’이 17.9%를 차지했다. 또 ‘결혼·이혼이나 이성교제 여부’(9.1%) ‘주량’(3.6%) ‘흡연 여부’(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사적인 질문을 받을 때 ‘있는 그대로 사실만 이야기한다’라는 답이 62.0%로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포장해서 이야기한다’(28.7%)와 ‘면접관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모두 꾸며서 이야기한다’(5.0%)라는 대답보다 많았다.
구직자의 54.5%는 면접에서 사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해 ‘개인 역량을 평가하는 데 사적인 질문은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커리어가 기업 인사 담당자 322명에게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물은 결과 60.2%가 ‘그렇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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