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졸업예정자는 49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지난해 졸업한 413만 명 중 30%가량인 120만 명은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 결국 600여만 명의 대졸자가 직장 쟁탈전에 나선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10.7%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대졸자 수요는 2005년보다 22%나 줄었다. 올해도 11%의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대졸자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국 대졸자 2명 당 한 명꼴로 실업자 신세를 면키 어려운 셈이다. 특히 2, 3년 전 취업난을 피해 석·박사 과정에 들어갔던 학생들도 올해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
중국 정부는 대학과 기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대학생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하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0년 95만 명이던 중국의 대졸자는 7년 만인 올해 5배 넘는 495만 명으로 늘었다. 대졸자 취업난의 주된 원인은 대학생 정원을 갑자기 너무 늘린 교육당국에 있는 셈이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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