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3일, 제3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 입력 2006년 2월 21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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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남북 장성급 회담의 재개는 2004년 6월 설악산에서 2차 회담이 열린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북측이 20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다음달 2일 회담 개최를 제의해 와 남측이 오늘 오전 동의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3일 실무대표 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2월 말에서 3월 초에 3차 장성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초 남북은 지난해 6월 열린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백두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측이 여건이 여의치 않다고 장소 변경을 요청해 와 이를 수용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최대 현안인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004년 제9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시범운행에 합의했지만 군사적 보장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남측은 또 서해상에서의 우발충돌 방지 차원에서 서해상의 전파취약 지점에 북측 함정이 있을 경우 통신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간 무선통신망을 매일 정례적으로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문성묵 국방부 대북정책팀장(육군 대령)은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해 필요하며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는 양측 대표와 실무진을 포함해 각각 10명씩 참석하며 남북 수석대표는 김경식 해군 준장과 안익산 인민무력부 소장(남측의 준장급)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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