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가로수 향토수종으로 바꾼다

  • 입력 2006년 2월 10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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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가로수가 앞으로 향토 수종으로 바뀐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521억 원을 들여 890.8km 구간에 향토 수종 11만1000그루를 심는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는 최근 조사결과 도로변 나무 52만5987그루 가운데 왕벗나무가 17만8378그루로 34%나 됐다. 무궁화(21.7%)와 은행나무(8.6%)를 합치면 3개 수종이 전체의 64.3%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 특성에 맞는 가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25개 향토수종을 선정해 국도와 지방도에 심기로 했다.

국도의 경우 도내 13개 노선 중 핵심 도로망인 4개 노선(1·15·22·29호선) 108km에 남도의 풍광을 보여주는 배롱나무 3만7000그루를 심기로 했다. 배롱나무는 꽃이 7∼9월에 붉은색으로 피어 백일홍나무로도 불린다.

서남해안을 잇는 77호선에는 후박나무, 지리산권인 19호선에는 산수유나무, 청자골 강진의 23호선에는 협죽도나무, 24호선 함평구간에는 풍년농사를 기약하는 이팝나무를 심기로 했다. 또 도내 71개 지역에 ‘도시 숲’을 조성해 가로수와 연계한 생태통로로 이용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가로수를 지역특성에 맞게 구조조정 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특화된 수종이 지역 관광상품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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