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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저린社다비셔 사장 “디자인은 문화장벽 넘는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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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저린社다비셔 사장 “디자인은 문화장벽 넘는 언어”

입력 2006-02-06 03:06수정 2009-09-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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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은 수년 전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클럽 월드 비즈니스 클래스’에 180도로 펼쳐지는 플랫 베드를 설치했다. 플랫 베드는 좌석은 일(一)자로 반듯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S자로 디자인돼 경쟁사들에 비해 기내 공간을 15∼20%나 넓힐 수 있었다.

플랫 베드는 16개월 만에 영국항공의 시장 점유율을 27% 올렸으며 영국 디자인비즈니스연합(DBA)의 디자인이펙티브니스어워드(DEA)를 비롯해 독일 ‘레드 닷 어워드’ 등 6개국의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이 회사는 2004년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7600억 원의 순익을 기록해 퍼스트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손실 5000억 원을 단숨에 벌충했다.

플랫 베드는 디자인의 혁신성과 산업적 가치를 보여 주는 사례의 하나다. 이를 디자인한 곳은 런던의 제품 디자인 회사 ‘탠저린’. 이곳의 마틴 다비셔(사진) 사장은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여행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제품에 반영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비셔 사장은 좋은 디자인의 조건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방식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얻는 애플의 ‘아이팟’ MP3 플레이어와 노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NTT 도코모의 전화기는 각국의 문화적 장벽을 넘어 하나의 세계로 묶는 ‘디자인 언어’라는 것이다.

탠저린은 최근 런던 교통국과 함께 지하철의 문과 손잡이 등 교통 시설의 디자인 평가를 진행했다. 그는 “유럽 도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시의 공공 디자인이 관광객을 흡인하는 중요 변수가 됐다”며 “많은 사람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회에도 기여하는 공공디자인 영역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년 내에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중국을 경계해야 할 한국은 디자인에 창의적 이야기(story)를 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런던=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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