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런 의원이 ‘서한’을 보낸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한국계 미국인의 날’ 지정을 위한 하원 결의안을 공동 제출한 56명.
앞서 모런 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 포함시키는 검토 방안을 지시한 이후 하원의원 5명과 함께 한국의 비자면제 법안을 제출했다.
당시 법안을 공동 제출한 의원은 민주당의 닐 애버크롬비(하와이), 얼 블루머노어(오리건), 매들라인 보달로(괌), 마이클 마푸아노(매사추세츠) 의원, 공화당의 새더우스 매코터(미시간) 의원이다.
한미 정부당국은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로드맵을 마무리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어 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한국인도 비자 없이 미국에 최대 3개월간 체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고 있는 한국 외교관들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능’하다는 식의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3.2%선인 비자거부율이 최소한 2년간 3% 이내로 낮아지는 등 행정부의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이후 미국 의회가 정치적 고려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긴 절차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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