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2일 “정 사장이 최근 직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정 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후배들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사퇴 배경에 대해선 함구했다.
업계에서는 5년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정 사장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08년에 세계 1위 조선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영에 강한 자신감과 의욕을 보인 점에 비춰 돌연 퇴임을 선언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우조선이 124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한 게 자진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회사 측은 부인하고 있다.
정 사장 후임으로는 남상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과 김강수 생산총괄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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