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파트 반값 공급하겠다"

  • 입력 2006년 2월 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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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1일 30~40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아파트 반값 공급' 공약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반값 공약은 1992년 대선 당시 정주영(鄭周永) 후보가 내걸었지만 대선 패배로 실현되지 못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4평 아파트의 경우 점유 토지지분은 7~8평에 불과하나 이 땅값이 아파트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0% 이상"이라며 "토지는 공공기관이 공영개발 후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제3 방식'을 도입해 아파트 값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토지와 건물을 모두 소유하는 방식과 토지와 건물을 모두 임대하는 방식 등 두 가지만 있다.

그는 "정주영 후보가 내걸었던 아파트 반값 공약이 전혀 허황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토지개발 이익에서 30%, 인허가 관련 로비 비용에서 15%,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에서 10%를 감축하면 당시 공급가의 45% 수준에서 아파트 공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지 없는 아파트의 재산가치가 없는데 누가 구입하겠느냐"는 현실성 논란이 제기되자 그는 "건물 소유주에게 재건축 시 선(先) 분양권을 주면 감가상각에 따른 아파트 값 하락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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