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비워두고 한국잡지 갖다두고
23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폭력 시위자를 수용하기 위해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인 빅토리아 감옥의 수감자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이 감옥의 수감 최대 인원은 800명.
감옥 측은 특히 한국인의 수감에 대비해 이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한국 비디오테이프와 잡지를 대량으로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블록 던질라…본드로 붙여놓고
또 시위 기간에 골프공 휘발유 등 불법 시위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의 판매를 일절 금지했다.
홍콩 경찰은 이미 한국 언론 보도 등을 모니터해 새총으로 골프공 등을 발사하거나 휘발유로 경찰 차량을 불태우는 불법 시위 양상을 파악했다.
#말 안통할라…통역관 30명 대기하고
이와 함께 홍콩 WTO 준비기획단은 한국어 통역관 30여 명을 고용했다.
이는 단일 언어로는 최대 규모. 통역관들은 한국 농민의 집회 시위 계획을 파악하고 홍콩 공항과 시내에서 한국 농민들에게 홍콩 당국의 방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홍콩은 시위 중 자동차나 건물 등을 훼손하면 14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등 시위 관련 법규가 한국보다 훨씬 엄격하다”면서 한국 농민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할 것을 당부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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