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행사 정말 쿨해요” APEC 참가 美고교생 2명 눈길

  • 입력 2005년 11월 17일 03시 08분


코멘트
부산 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가한 미국 고교생 데이비드 그로스(왼쪽), 제임스 카이저 군. 이들은 “APEC 행사에 가게 됐다고 하자 가족이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신원건  기자
부산 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가한 미국 고교생 데이비드 그로스(왼쪽), 제임스 카이저 군. 이들은 “APEC 행사에 가게 됐다고 하자 가족이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신원건 기자
묵직하고, 심각하기까지 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을 활기차게 바꿔놓는 이들이 있다. ‘보이스 포 더 퓨처(Voice for the Future)’ 프로그램에 참가한 60여 명의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다.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 칠레 등 APEC 회원국에서 골고루 선발된 이들은 12∼19일 부산에서 머물며 각종 회의와 행사에 참석하고 세계 유명 지도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참가자는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온 17세의 데이비드 그로스, 제임스 카이저 군. 참가자 중 단 2명뿐인 고등학생인 이들은 인구 50만 명의 소도시 출신답게 APEC에서 벌어지는 각종 초대형 행사와 인파가 마냥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수많은 대학생 지원자를 제치고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이들은 16일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쿨(cool·멋지다)’이라는 말을 연발하며 “세계 유명 지도자들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18일경 부산 시내에서 열릴 반(反)APEC 시위 현장도 찾을 예정. 프로그램 인솔자인 켄 피터슨 미 퍼먼대 교수는 “세계화에 대한 균형된 시각을 가지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