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폭행 학생 누군가 했더니 같은 학교 교수 아들

  • 입력 2005년 11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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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구내에서 교수를 폭행한 뒤 사라져 총학생회로부터 공개 사과를 요구받던 대학생이 경찰에 자수하고 대학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 교수를 폭행한 혐의로 10일 김모(2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경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경영대 인근 농구코트에서 이 대학 김모(53) 교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주는 것을 보고 김 교수가 다가와 나무라자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폭행 학생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총학생회의 대자보를 보고 자책감이 들어 아버지에게 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경찰에 자수했다. 김 씨의 아버지도 이 대학 교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피해자인 김 교수와 총학생회에 찾아가 사과했으며 대학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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