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휴대용 게임기, 한국 건너오면 학습기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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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휴대용 게임기가 교육용으로 인기를 끄는 특이한 나라다.

소니의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는 최근 세계 최초의 PSP용 어학 소프트웨어 ‘윈-토익(Win-TOEIC) 초급 LC’로 교육용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에서 올해 5월에 발매된 PSP는 3차원(3D) 게임과 영화, 음악, 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 등으로 전 세계 약 1000만 대, 한국에 20만 대가 보급된 히트 상품.

국내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나인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영어 교육 사이트 윈글리쉬닷컴(www.winglish.com)의 토익 동영상 강의를 PSP로 볼 수 있게 한 것. 문제 풀이와 받아쓰기, 퀴즈, 틀린 문제 복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마치 게임을 저장하듯이 본인의 학습 진도를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시 공부할 수 있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나인은 이달 중순 ‘Win-TOEIC 초급 RC’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선보이며 12월에는 일본어를 학습할 수 있는 ‘Win-JPT 일본어 초급’도 발매할 계획이다.

스튜디오나인 측은 “휴대성이 뛰어나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틈틈이 활용하기에 좋다”고 밝혔다. PSP용 전자사전 ‘Hand Dic’도 12월 소비자를 찾을 예정이다.

17일 일본과 동시 발매되는 ‘TALKMAN’ 소프트웨어는 전용 마이크를 이용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말하면 지정한 외국어로 문장을 알려준다.

지원되는 문장은 레스토랑, 공항, 피부관리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쓰이는 외국어들이다.

일본 닌텐도사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를 유통하는 대원씨아이가 자체 개발한 ‘터치 딕셔너리’는 영한·한영·일한·한일·국어사전 등 5가지 사전을 담은 소프트웨어다. 데이터의 출력과 입력 부분을 분리하고 컬러 화면을 사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대원씨아이는 뇌 트레이닝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뇌를 단련하는 어른의 DS 트레이닝’은 ‘계산 20’, ‘순간 기억’, ‘시간 계산’ 등 14가지의 뇌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신의 뇌 연령을 알아보거나 뇌를 단련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터치 펜을 사용해 터치스크린에 직접 글자나 숫자를 쓰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머리 학원’은 어린이와 청소년들까지도 즐길 수 있는 뇌 활성화 소프트웨어다.

언어와 기억, 분석, 숫자, 지각 등 5가지 테마로 문제가 구성됐으며 어린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각 테마의 문제를 풀면 그 결과가 그래프로 변환돼 기록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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