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해변까지 금연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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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내는 물론이고 옥외 흡연까지 금지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애연가들이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

워싱턴 주는 미국에서 최초로 주 전역을 대상으로 금연 건물의 반경 7.5m 이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8일 주민투표에 부친다. 법안은 위반자에게 100달러(약 10만 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해변 곳곳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는 모든 해안이 금연 구역. 앨라배마, 오하이오, 인디애나 주도 옥외 흡연 금지에 대한 주민투표를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옥외 흡연을 규제하는 지역이 급증해 361곳에서 금지되고 있다. 실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는 도시나 마을은 이것의 5배가 넘는 2063곳이나 된다.

이 같은 흡연 규제의 확대 추세에 대해 애연가들은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 담배를 피우면 아동학대, 애완동물 주변에서 피우면 동물학대로 처벌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불평하고 있다.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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