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치료제’ 타미플루 국내생산 추진

  • 입력 2005년 11월 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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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국내 생산이 적극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AI의 인체 감염과 대유행에 대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타미플루를 제조하는 스위스 로슈사의 공동생산 파트너 모집에 국내 회사가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를 제조할 능력을 갖춘 국내 제약사들의 경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AI 대유행으로 인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특허권과 무관하게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강제실시권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제약사의 타미플루 카피약 생산 가능 여부를 타진해 왔다.

2일 현재 한국제약협회를 통해 타미플루 카피약 생산이 가능하다고 서류를 제출한 업체는 종근당제약 한미약품 등 13개 업체다.

현재 국내에 확보된 타미플루는 72만 명분. 질병관리본부는 내년까지 100만 명분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 화순에 짓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 공장이 2008년 완공되면 백신 자체 생산이 가능하며 그 이전이라도 연간 20만 도스의 백신을 시험 생산할 수 있는 녹십자의 가용자원 등을 이용하면 연간 200만 도스까지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보건 관계자들에 대한 대대적 교육을 추진하고 AI 최신 발생 동향과 관련 정보를 인터넷(avian.cdc.go.kr)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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