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관공서-공공건물 지나친 냉방…에너지 낭비 지적

  • 입력 2005년 8월 23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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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관공서와 공공장소의 실내 냉방온도가 바깥 온도에 비해 크게 낮아 에너지가 많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YMCA는 16일 백화점, 할인점, 관공서, 서점, 은행, 교통수단 등 부산지역 다중이용시설 103곳의 실내온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26.1도로 실외온도 33.5도와 7.4도나 차이가 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여름철 권장온도 27도 보다 0.9도 낮은 온도다.

업종별로는 할인점과 서점이 25.6도여서 냉방 정도가 가장 심했고, 백화점과 은행 25.7도, 패스트푸드점 26도, 관공서 대중교통수단 26.7도 등의 순이었다.

관공서의 경우 수영구청 24.7도, 해운대구청 24.9도, 부산시 및 남구청 25도, 동구청 25.6도, 부산지방경찰청 26.4도, 연제구 및 사하구청 26.5도 등으로 모두 권장온도보다 낮았다. 권장온도보다 높았던 곳은 부산지방노동청 29도, 사상구청 29.8도, 부산진구청 28.1도 등 전체 관공서 18곳 중 6곳에 불과했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1, 2호선이 25.7도, 시내버스가 평균 26.9도였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실내온도가 가장 낮았던 곳은 부산은행 범일동점 22.4도, 남포문고 23도, 조흥은행 부산대점 23.2도 등으로 실외온도와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곳은 103개소 가운데 12곳, 커튼 등 햇볕 차단막을 설치한 곳은 25곳에 불과해 냉방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한 곳이 적은 편이었다. 또 출입문을 열어놓은 곳이 18%, 긴팔 옷을 입고 있는 근무자는 16%였다.

부산YMCA 등 부산에너지시민연대는 22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펼쳤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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