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14일]실록 김두한 외

  • 입력 2005년 8월 1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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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 김두한

감독 김효천. ‘장군의 아들’(1990년) 등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의 원조 격이다. 투박한 액션은 지금 보면 좀 촌스럽지만 땀 냄새 물씬 밴 사나이 육체끼리의 부딪힘은 현대 와이어 액션이 표현하지 못하는 인간미를 풍긴다. 주연 이대근의 하얀 양복에 백구두, 중절모에 검은 가죽장갑은 이후 김두한 등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 주인공 스타일의 전형이 됐다. 김 감독은 1969년 장동휘 박노식 황해 독고성 허장강 오지명 등 당대의 액션 스타들을 총동원해 ‘팔도사나이’를 만든 이래 일제강점기 조선의 협객들과 일본 주먹패의 대결을 중심으로 애국심을 고취하는 액션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조선의 거물 협객 나관중 수하에서 애국심을 배우며 성장한 고아 김두한은 신마적을 눌러 조선 최고 협객 자리에 오른다. 그의 성장을 경계하는 일본 주먹패의 자객에게 애인과 부하들을 잃고 분노에 찬 김두한은 두목 야마구치와 피할 수 없는 결전을 벌인다 (1974년). ★★☆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마스크 오브 조로

감독 마틴 캠벨. 캘리포니아의 악질 총독 몬테로에게 붙잡혀 딸까지 잃은 조로(앤서니 홉킨스)는 감옥에서 탈출해 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지만 몬테로의 학정은 극심하기만 하다. 조로는 몬테로의 부하에게 형을 잃고 분노와 무력감에 떠는 알레한드로(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데려다 제2의 조로로 키우기 위해 맹훈련을 시킨다. 원제 ‘Mask of Zoro’(1998년). ★★★☆

◆크림슨 타이드

감독 토니 스콧. 러시아에서 새로 권력을 잡은 군부 강경파가 만약의 경우 미국에 핵 공격을 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미 핵잠수함 앨라배마 호가 출정한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메시지가 통신장비 고장으로 중간에 끊기자, 러시아에 핵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는 함장 램지(진 해크먼)와 메시지의 내용을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부함장 헌터(덴절 워싱턴)가 충돌한다. 원제 ‘Crimson Tide’(199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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