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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의 냉각수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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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의 냉각수 ‘청계천’

입력 2005-08-12 03:08수정 2009-10-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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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청계천에 물을 흘린 뒤 청계8가(왼쪽)와 400m 떨어진 신설동 왕산로를 열화상측정카메라로 각각 찍은 사진. 사진에서 R1∼R10 등은 측정 지점 10곳. 청계8가와 왕산로 10곳의 측정 지점 기온을 평균한 결과 청계8가가 평균 32.7도인 반면 왕산로는 36.3도로 나타났다. 가운데의 숫자와 색깔은 각각 기온을 표시한 것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이 복원돼 다시 물이 흐를 경우 청계천의 기온이 인근 도심보다 평균 3.6도 정도 내려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1일 서울시청계천복원추진본부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이 청계천 개통 ‘D―50일’(12일)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른 것.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청계천 통수(通水) 당시 청계8가 숭인빌딩 앞 10곳과 직선거리로 약 400m 떨어진 신설동 왕산로 10곳의 기온을 열화상측정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청계8가가 평균 32.7도였던 반면 왕산로는 36.3도였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청계천8가 10개 측정지점 중 물이 흐르는 곳의 기온은 27.7도로 인근 왕산로 중심부의 37.3도에 비해 무려 9.6도나 낮았다.

이에 따라 10월 1일 청계천이 개통돼 본격적으로 물이 흐를 경우 열섬현상을 약화시켜 서울 도심의 기온을 낮춰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정연 분석에 따르면 청계천에 물이 흐를 경우 기온이 최대 10∼13%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여름 기온이 30도라면 3, 4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시정연은 또 청계고가를 철거한 뒤인 2004, 2005년 세 차례에 걸쳐 청계4가와 인근 종로5가의 기온을 비교한 결과 청계천 쪽이 평균 0.1∼3.7도 낮았다고 밝혔다.

시정연 도시환경연구부 김운수(金雲洙) 연구위원은 “청계고가를 뜯기 전엔 청계천 일대 평균기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5도 이상 높았다”며 “고가 철거로 바람길이 트이면서 기온이 떨어진 데다 물이 흐르면 기온이 더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청계천 일대 기온이 낮아진 이유로 △통수 △자동차 운행 대수 감소 △고가도로의 철거에 따른 바람길 형성 등을 꼽았다.

그동안 시정연은 2003년 3월∼2005년 7월 청계4가, 청계8가 등에서 열화상측정카메라를 이용해 총 7회에 걸쳐 청계천 복원 전후의 도시열섬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시정연은 앞으로 청계천 지역에 심은 수생식물과 가로수 등이 자라면서 녹지공간이 점차 넓어지면 열섬현상이 더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산림과학원이 2002년부터 3년 동안 위성영상 측정을 통해 대구시의 열섬현상을 측정한 결과, 도심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등의 표면온도는 40도까지 치솟은 반면 숲이 있는 녹지공간에서는 20도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열섬현상::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증가하는 도로 건물 자동차 등에서 복사열과 연소열 등이 발생해 특정지역이 주변지역보다 기온이 최소 2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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