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EBS 국제다큐페스티벌 29일 개막…다큐 천국 열린다

  • 입력 2005년 8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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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즐기세요.”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이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EIDF 기간 중 EBS TV는 어린이와 유아 프로그램 시간대(오전 7∼10시, 오후 3시 반∼5시 50분)를 제외하고 하루 15시간씩 94편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이 중 31편은 공연장인 ‘EBS 스페이스’에서도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최전선’(29일∼9월 2일 오후 11시 50분)에선 2003년 이후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손꼽히는 작품 6편이 소개된다. 올해 선댄스 영화제 대상을 차지한 ‘달의 형상’, 2004년 핫독 토론토 다큐멘터리페스티벌 대상을 받은 ‘눈물과 분노의 체크포인트’, 2003년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휩쓴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과 ‘양치기의 여정’, 시적 영상의 진수를 보여준 ‘낙타와 별 밤, 사하라 이야기’, 한국 자연 다큐멘터리인 이의호 PD의 최신작 ‘흙’이 선보인다.

또 총상금 4만 달러가 걸린 페스티벌 경쟁 부문(29일∼9월 2일 오후 7시반)에선 쟁쟁한 12편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아동 인권의 사각지대를 그린 ‘필리핀 소년, 분소’ ‘레닌그라드스키의 아이들’ ‘작은 새’ ‘바미안의 소년, 미르’와 세계화의 비인간적 모습을 보여 주는 ‘콘크리트 혁명’ ‘대단한 공장’,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과 억압을 담은 ‘키르기스스탄의 신부 납치’ ‘부탄의 오지 학교’, 이데올로기 갈등의 화해를 내비치는 ‘죽음의 제사장’ ‘내 마음 속의 작은 평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제안하는 ‘침묵의 숲’ ‘사토야마-물의 정원’이 후보로 올라있다.

‘아시아 5개국 특별전’(30일∼9월 3일 오전 10시 25분)은 스리랑카 파키스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의 최근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퍼포먼스, 전통 음식 시식회 등 누구나 참여하는 문화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EIDF의 개막작은 윤정현 PD가 제작한 ‘또 다른 생존의 땅, 메솟’으로 29일 오후 6시 20분 ‘EBS 스페이스’에서 상영되고 다음 달 1일 오후 11시에 방송으로 나간다. ‘메솟’은 미얀마의 군사 정권을 피해 태국으로 탈출한 미얀마인들의 근거지다. 난민들이 붐비는 이곳의 정신적 지주인 신시아 마웅이 메타오 병원을 운영하며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힘쓰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www.eidf.org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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