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가 워드 자격증 땄다…대전 사는 이재혁군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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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방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재혁 군. 사진 제공 이상화 씨
놀이방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재혁 군. 사진 제공 이상화 씨
4세 어린이가 한자 자격시험에 이어 워드프로세서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2001년 3월생인 이재혁(대전 서구 관저동) 군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실시한 워드프로세서 3급 실기 및 필기시험에서 최연소로 합격해 자격증을 받았다. 이 시험은 한자는 물론 영어, 컴퓨터 등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에 성인들도 상당히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다.

이 군은 이에 앞서 4월 한자교육진흥회의 한자 자격시험에서 8급, 1월 한자교육연구회의 한자 급수 자격시험에서 5급을 국내 최연소로 따냈다.

그는 3세 때부터 컴퓨터 교육업을 하는 아빠의 무릎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해 1년여 만에 분당 한글 290여 자를 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에 자신의 미니 홈피를 만들어 놓고 친척 등과 e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재혁 군은 독서광이기도 하다. 하루 20권 정도로 지금까지 20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유치원 교사 출신인 이 군의 엄마 임희숙(32) 씨는 “아이를 가졌을 때 저명한 대입 수학 참고서를 2번이나 풀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상화(37) 씨는 “아이는 아빠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면서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아이의 질문에는 꼭 대답해 주며 이를 위해 평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짧고 정확한 대답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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